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언제나 깊은 슬픔을 남깁니다. 고인을 떠나보내는 방식도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고인의 뜻을 따르거나, 특별한 추모 공간을 원하는 유가족들이 **'해양장(海洋葬)'**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해양장은 유골을 바다에 뿌려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친환경적인 장례 방식입니다.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름다운 바다 위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장례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양장이 무엇인지, 전국의 주요 장소와 장단점, 그리고 비용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해양장이란 무엇인가요?
2. 해양장의 장점과 단점
2.1. 장점
2.2. 단점
3. 전국의 주요 해양장 장소 및 특징
4. 해양장 절차 및 비용 (알기 쉽게)
5. 해양장 시 유의사항
1. 해양장이란 무엇인가요?
해양장은 고인의 유골을 화장(火葬)한 후, 분골(粉骨)된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자연장(自然葬)의 한 종류입니다. 보통 해양장 전용 선박을 이용하거나, 소규모 선박을 빌려 지정된 해역에서 진행됩니다. 고인이 생전 바다를 좋아했거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유지를 남긴 경우 많이 선택됩니다. 특정 종교적 의식보다는 자연 친화적인 추모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 해양장의 장점과 단점
2.1. 장점
- 친환경적: 봉안당이나 묘지를 조성할 필요가 없어 국토 훼손을 줄이고 자연으로 회귀하는 의미가 큽니다.
- 경제적: 봉안당 안치 비용이나 묘지 관리 비용 등 장기적인 비용 부담이 적습니다.
- 영구적인 추모: 특정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드넓은 바다를 보며 고인을 추모할 수 있습니다. 훼손의 우려가 적어 영구적인 추모가 가능합니다.
- 특별한 추모 방식: 바다 위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추모 의식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안과 평화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2.2. 단점
- 접근성: 바다에 나가야만 추모할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유가족에게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 날씨의 영향: 기상 악화 시에는 해양장 진행이 어렵거나 연기될 수 있습니다.
- 심리적 허전함: 봉안당이나 묘지와 같은 물리적인 추모 공간이 없어 일부 유가족은 심리적인 허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인식 문제: 아직은 보편적인 장례 방식이 아니어서 주변의 이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3. 전국의 주요 해양장 장소 및 특징
우리나라에서는 해양장 관련 규정에 따라 지정된 해역에서만 해양장이 가능합니다. 주로 해양장 전문 업체들이 선박과 추모 의식을 제공하며, 출항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서해안 (인천, 경기지역): 수도권 및 충청권 거주 유가족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비교적 잔잔한 바다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예시: 인천: 푸른바다장, 현대해양장(현대바다장)/ 경기탄도해양장
- 남해안 (부산, 포항등): 아름다운 다도해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따뜻한 기후 덕분에 계절의 영향을 덜 받는 편입니다.
- 예시: 부산: 부산바다해양장장(부산해양장), 바다마린해양장(영락바다장)/ 포항: 하늘바다해양장
※ 중요한 점: 개인이 임의로 아무 바다에 유골을 뿌리는 것은 불법이며, 반드시 허가받은 해역에서 해양장 전문 업체를 통해 진행해야 합니다.
4. 해양장 절차 및 비용 (알기 쉽게)
해양장 비용은 업체, 선박 크기, 유가족 수, 추모 방식(단독 진행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절차와 대략적인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4.1. 해양장 절차
- 화장 및 분골: 고인을 화장한 후, 유골을 고운 가루로 분골합니다.
- 해양장 업체 선정 및 상담: 해양장 전문 업체를 선택하고, 원하는 날짜, 장소, 추모 방식 등을 협의합니다.
- 생분해성 용기 준비: 유골은 반드시 물에 녹는 생분해성 용기에 담아야 합니다. (업체에서 제공하거나 개별 준비)
- 출항 및 추모 의식: 지정된 날짜에 출항지에 모여 선박에 승선합니다. 해양장 지점에 도착하면 추모 의식(헌화, 묵념, 추모사 낭독 등)을 진행하고, 유골을 바다에 뿌립니다.
- 기록 및 귀항: 유골을 뿌린 지점의 GPS 좌표를 기록하여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귀항합니다.
4.2. 해양장 비용 (대략적인 범위)
- 기본 서비스: 유골 분골, 생분해성 용기, 선박 이용(단체 또는 단독), 추모 의식 진행
- 단체 해양장: 여러 유가족이 한 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50만 원 ~ 100만 원 내외
- 단독 해양장: 한 가족이 배를 단독으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100만 원 ~ 300만 원 이상 (선박 크기, 시간, 추가 서비스에 따라 상이)
- 재추모(재방문) 서비스: 추후 같은 장소로 다시 가서 추모할 수 있는 서비스는 별도 비용 발생
5. 해양장 시 유의사항
- 불법 해양장 금지: 개인이 임의로 바다에 유골을 뿌리는 것은 해양환경관리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정식 허가된 업체를 이용하세요.
- 환경 오염 방지: 유골 외에 꽃다발, 비닐, 조화 등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은 바다에 버려서는 안 됩니다. 헌화는 꽃잎만 가능합니다.
- 충분한 가족 논의: 물리적인 추모 공간이 없으므로, 모든 가족 구성원이 동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업체 선정 신중: 해양장 전문 업체의 서비스 내용, 비용, 허가 여부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해양장은 고인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평화로운 추모의 공간을 제공하는 아름다운 장례문화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는 데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